[이상심리학의 임상척도] 공포증 2

이상심리학

3. 사회공포증(Social Phobia) 또는 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

1) ‘사회공포증’은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사회적 상황에서 심한 불편감이나 불안을 경험하는 공포증의 한 유형이다.

2) DSM-5에 의한 사회공포증의 주요 증상(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 타인에 의해 면밀히 관찰될 수 있는 한 가지 이상의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극도의 공포나 불안을 느낀다. 그 예로 사회적 상호작용 상황(예-다른 사람과의 대화, 낯선 사람과의 만남), 관찰을 당하는 상황(예-다른 사람 앞에서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심), 다른 사람 앞에서의 수행 상황(예-연설)이 포함된다.
– 타인에게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방향으로 행동하거나 불안 증상을 드러내 보이는 것에 대해 두려워한다(예-수치스러워하거나 당황스러워하는 태도, 다른 사람을 거부하거나 공격하는 것으로 비치는 태도).
– 이러한 사회적 상황은 거의 항상 공포나 불안을 야기한다.
– 이러한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거나 공포 혹은 불안을 맹렬히 견디어내려는 모습을 보인다.
– 공포나 불안은 사회적 상황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할 때 실제로 주어지는 위험에 비해 과도한 양상을 보인다.
– 공포나 불안 혹은 회피는 보통 6개월 이상 지속된다.
– 공포나 불안 혹은 회피는 사회적, 직업적 기능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3) 이처럼 사회공포증은 어떠한 특정한 사회적 상황이나 활동 상황에 노출되는 경우 발생하며, 사회적 기술의 결여 등으로 인해 상황을 회피하려는 양상을 보인다.
4) 여러 사람 앞에 나설 때 발생하는 무대 공포나 적면공포 등으로 나타나며, 다른 사람들에게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과 함께 자신이 당황하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5) 한국과 일본에서는 ‘대인공포(Taijin Kyofusho)’의 독특한 사회공포증 양상이 보고되고 있다. 이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이나 불쾌감을 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주된 특징으로 한다.
6) 사회공포증을 가진 사람이 사회적 위험을 지각할 경우 신체적 또는 인지적 변화, 안전 행동 또는 방어적 행동, 자기초점적 주의(Self-focused Attention)로 이어지는 변화 과정이 거의 자동으로 일어나며, 그와 같은 과정이 불안을 강화한다. 또한 자신의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회상하는 사후 반추사고(Post-avent Rumination)로 인해 미래의 수행에 대한 예기불안(Antieinatony Anxioty)이 가중된다.
7) 사회공포증의 치료에는 불안 유발 상황에 직면하도록 하는 노출훈련(pxposure Training)과 함께 인지행동적 집단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인지 행동적 집단치료는 인지적 재구성, 반복적 노출, 역할연습, 긴장이완훈런 등으로 구성된다.

4. 광장공포증(Agoraphobia)

1) ‘광장공포증’은 고대 그리스어의 ‘시장’을 의미하는 ‘Agora’에서 비롯된 용어로서, 공황발작의 위험에서 이를 피하기 어려운 특정한 장소나 상황에 처해 있는 경우 나타나는 공포증의 한 유형이다.

2) DSM-5에 의한 광장공포증의 주요 증상(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 다음의 5가지 상황 중 2가지 이상에서 공포나 불안이 현저히 나타난다.
☞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상황(예-자동차, 버스, 기차, 배, 비행기)
☞ 개방된 공간에 있는 상황(예-주차장, 시장, 다리)
☞ 폐쇄된 공간에 있는 상황(예-쇼핑몰 , 극장, 영화관)
☞ 줄을 서 있거나 군중 속에 있는 상황
☞ 집 밖에 혼자 있는 상황

– 공황 유사 증상 또는 무능력하거나 당혹스러운 증상들(예-노인의 경우 낙상의 공포, 요실금의 공포)이 발생했을 때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렵거나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인해 그 상황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한다.
– 광장공포 유발 상황은 거의 항상 공포나 불안을 야기한다.
– 광장공포 유발 상황을 회피하려고 하거나 동반자를 필요로 하거나, 또는 공포나 불안에 맹렬히 견뎌내려는 모습을 보인다.
– 공포나 불안은 광장공포 유발 상황과 그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할 때 실제로 주어지는 위험에 비해 과도한 양상을 보인다.
– 공포, 불안 또는 회피는 보통 6개월 이상 지속된다.
– 공포, 불안 또는 회피는 사회적, 직업적 기능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 광장공포증은 공황장애의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된다. 만약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의 2가지
진단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면, 그 2가지 진단이 모두 내려져야 한다.

3) 광장공포증을 가진 사람은 엘리베이터, 버스나 지하철 등 탈출하기 어려운 공간 또는 백화점, 영화관 등 급작스러운 공황발작에 빠지는 경우 도움을 받기 곤란한 공간에 대해 과도한 공포심을 가진다.
4) 어지러움, 질식할 것 같은 느낌, 가슴 답답함, 구토감, 현기증, 죽거나 미칠 거 같은 두려움 등 신체적, 심리적 증상을 수반한다.
5) 광장공포증은 특정한 장소나 상황 자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그러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어떠한 불시의 사건에 대한 공포와 연관된다. 따라서 어떤 특정 상황에 국한하여 공포를 나타내는 특정 공포증의 상황형이나, 사회적 상환에 국한하여 공포를 나타내는 사회공포증과 구별된다.
6) 광장공포증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두려워하는 상황이 실제로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상황에서 경험할지도 모르는 공포감으로 인한 당혹스러운 경험을 두려워한다. 즉, 상황 자체에서 비롯되는 손상(예-고소공포는 추락에 의한 손상을 두려워함)을 두려워하는 특정공포증과 달리. 광장공포중은 공황발작과 같은 당혹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7) 광장공포증은 글자 그대로 넓은 공간에서 공포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용어상 부적절하다는 의견에 따라 최근에는 ‘임소공포증’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8) 광장공포증의 치료에는 잘못된 인지과정을 수정하고 신체감각에 대한 민감성을 둔화시키는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광장공포증 치료에서는 공포유발 상황에 대한 실제적 노출치료(In Vivo Expsure)가 필수적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