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학] 행동치료 및 인지행동치료의 원리

행동치료 및 인지행동치료의 원리

 

1. 볼페(Wölpe)의 상호억제원리(Principle of Reciprocal Inhibition)

 

1) 파블로프(Pavlov)의 고전적 조건 형성의 원리에 입각하여 볼페가 확립한 이론이로서 `상호제지이론’ 또는 ‘역제지이론’이라고도 한다.

2) 볼페는 신경계의 특징으로서 이완과 흥분(불안반응)이 동시에 작동할 수 없음을 관찰하였다.

3) 불안이나 공포 등의 신경증적 반응은 그것과 대립된 강력한 반응에 제지 또는 억제될 수 있다고 본다.

4) 상호제지 또는 상호교호적 억제(Reciprocal Inhibition)는 제거 대상 반응(불안)과 양립할 수 없는 반응(이완)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이들 간의 상호 방해로 인해 두 가지 연상 중 하나를 기억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5) 신경증적 행동은 학습에 의해 비롯된 것이므로, 이를 소거하기 위해 이미 학습된 것을 억제, 제지할 수 있는 다른 행동이 필요하다.

6) 볼페의 상호억제원리는 특히 불안 자극에 대해 체계적인 이완을 통한 심리적인 직면을 시도하는 ‘체계적 둔감법 또는 체계적 탈감화‘(Systemic Desensitization)로 구제화되었다. 특히 체계적 둔감법은 적절한 대처능력이 있으나 특정 상황에 심각한 불안을 보는 내담자에게 적합하다.

 

 

2. 포아(Foa)의 지속노출치료(Prolonged Exposure Therapy)

 

1) 초기의 인지행동치료에서는 불안이나 공포 반응에 대한 이완을 강조하는 체계적인 둔감법이 널리 사용되었으나 이후 경험적 연구 결과들을 통해 공포 자극에 대한 이완보다는 노출을 포괄적으로 적용하려는 경향이 늘어났다.

2) 특히 1990년대에 포아(foa) 등이 제안한 지속노출치료는 다양한 경험적 연구를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3) 외상을 경험한 사람은 공통적으로 심한 공포감, 무력감, 우울감을 호소하며, 그들 대부분이 시간의 경과와 함께 외상을 극복해나가는 반면, 일부는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4)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의한 증상은 고통스러운 회상이나 반복적인 꿈으로 나타나는 외상의 재경험, 화상과 연관된 사람이나 장소, 상황 등 외상 관련 자극에 대한 회피반응, 과민한 성격이나 과도한 경계심으로 나타나는 각성반응의 중상으로 나타난다.

5) 지속노출치료는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환자에게 공포자극을 활성화시킴으로써 기억의 병리적인 측면에 직접적으로 접근한다. 그에 따라 환자는 자신이 두려워하는 생각이나 느낌, 상황 등에 직면하더라도 자신이 우려하던 혐오스러운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6) 포아(Foa)는 공포를 위험 회피를 위한 일종의 인지구조로 간주하였으며, 이러한 공포의 인지구조가 상황에 대한 평가 및 해석의 오류를 야기한다고 보았다.

7) 정상적인 회복의 양상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처음 한동안 자신의 피해 상황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극도의 무력감과 두려움을 느끼지만 이후 점차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노출함으로써 외상 사건을 과거의 사태로 돌리게 된다. 반면, 회복에 어려움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외상 사건에 대한 기억과 연관된 자극 단서들을 지속적으로 회피함으로써 자신의 부적응적인 사고와 행동은 수정하지 못한 채 무력감과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8) 외상 사건과 연관된 자극 단서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과 반복적인 회상은 환자로 하여금 자신의 부적응적인 사고와 행동에 대한 주의 및 평가에 초점을 두도록 함으로써 적응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회복할 수있다.

 

3. 불안감소기법

 

1) 체계적 둔감법 또는 체계적 둔감화(Systemic Desensitization)
– 행동치료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고전적 조건형성의 기법으로, 혐오스러운 느낌이나 불안한 자극에 대한 위계목록을 작성한 다음 낮은 수준의 자극에서 높은 수준의 자극으로 상상을 유도함으로써 혐오나 불안에서 서서히 벗어나도록 유도한다. 불안과 공포증이 있는 내담자에게 그로 인한 부적응 행동이나 회피행동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2) 금지조건형성(Inhibitory Conditionig) 또는 내적 금지(internal Inhibition)
– 내담자에게 충분히 불안을 일으킬 있을만한 단서를 어떠한 추가적인 강화 없이 지속적으로제시함으로써 처음에 불안반응을 보이던 내담자가 점차적으로 불안반응을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이다. 즉, 불안야기단서의 계속적인 제시에도 불구하고 반응 중지 현상이 나타난다.

3) 반조건형성 또는 역조건형성(Counterconditioning)
– 조건 자극과 새로운 자극(조건 자극과 조건 반응과의 연합을 방해하는 자극)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불안을 감소시키는 기법이다.

예) 엘리베이터와 같이 밀폐된 공간 안에서 공포감을 느끼는 이에게 장난감 인형 등의 유쾌 자극을 제시하여 밀폐된 공간에서의 공포감을 소거시킬수 있다.

4) 홍수법(Flooding)
– 불안이나 두려움을 발생시키는 자극들을 계획된 현실이나 상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기법이다. 혐오스런 느낌이나 불안한 자극에 대해 미리 준비를 갖추도록 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의 자극에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혐오나 불안을 극복하도록 한다.

5) 혐오치료(Aversion Therapy)
– 고전적 조건형성의 기법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에 혐오 자극을 제시하여 부적응적인 행동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주로 흡연, 음주문제, 과식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며, 부적응적이고 지나친 탐닉이나 선호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체계적 둔감법이 불안이나 공포의 반응을 유발하는 자극을 보다 긍정적인 자극으로 변화하도록 조건형성을 실시하는 것인 반면, 혐오치료는 특정 자극이 더욱 혐오적인 것이 되도록 조건형성을 실시한다.

예) 술을 끊고자 하는 사람에게 술을 맛보도록 하는 동시에 전기 쇼크나 구토를 일으키는 약물을 부여함으로써 점차적으로 혐오적인 반응을 보이도록 한다.

6) (자기)주장훈련 또는 주장적 훈련(Assertive Training)
– 내담자의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불안과 공포를 해소하기 위한 효과적인 기법으로서, 내담자로 하여금 불안 이외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여 불안을 제거하도록 하는 것이다. 행동시연을 활용하여 상담자가 가상의 대인관계 장면을 설정함으로써 내담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도록 유도한다.

7) 자기표현훈련(Self- Ex pression Training)
– 자기표현을 통해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습득하도록 하는 기법으로서, 대인관계에서 비롯되는 불안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자기표현행동을 하는 사람을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며. 자신을 위해 신중하게 행동을 선택함으로써 설정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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